국민연금의 기금 운용 수익률이 올해 1분기 0.87%를 기록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30일 “올해 들어 10조원 이상의 운용 수익을 내며 1220조원이 넘는 기금이 적립됐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기금 적립금은 1227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4조원 증가했다. 수익금은 10조6107원, 수익률은 0.87%(잠정·금액가중수익률)를 각각 기록했다.
자산별 수익률을 보면 국내 주식이 4.97%로 가장 높았고 국내 채권 2.03%, 대체투자 1.32%, 해외채권은 1.05%를 기록했다. 해외주식은 –1.56%로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올해 1분기 자산별 투자 비중을 보면 해외주식이 35.2%로 가장 높았고 이어 국내 채권(27.6%) 대체투자(17.4%) 국내주식(12.3%) 해외채권(7.3%) 등의 순이었다.
국민연금 측은 “국내 주식은 글로벌 불안에도 저평가된 주가 매력과 양호한 수급 여건, 실적 기대 등에 힘입어 양호한 성과를 내며 기금 전체 수익률 방어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해외주식과 관련해선 “미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 속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부상하며 지난해 강세를 보였던 기술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올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투자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 자금을 운용하는 장기투자자로서 수익성과 안정성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투자를 다변화하는 등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