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대통령 되면 계엄 절대 않겠다”

입력 2025-05-30 13:28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일)은 앞으로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자신은 대통령이 돼도 계엄을 선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 가평군을 찾아 유세를 하며 “나라를 맡았던 국민의힘에서 계엄을 한 것이 여러 문제가 돼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파면까지 됐다”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만약 경찰이 (치안 업무 등을) 하다가 도저히 안 되면 군인이 동원되지만 그 외에 군인은 오직 국방만 하고 국내에서 문제가 있는 것은 경찰이 하는 게 맞는다. 이에 대해서도 제가 사죄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저는 옛날 유신 때도 계엄에 의해 피해를 봤다. 1980년 전두환 전 대통령이 되기 전에 계엄이 확대됐을 때도 해고됐다. 삼청교육대 (입소) 대상이 돼 도망다니면서 피하다가 제 아내 다락방에 숨었다가 계엄이 끝나고 난 뒤에 결혼을 했다. 계엄이 결혼을 만들어주기도 했지만 저는 계엄이라면 아주 싫어하고 정말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한국을 편안하게 유지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여기(가평)도 북한강 상류 지역이 있기 때문에 전부 규제에 묶여 아무것도 못하고 했다. 옆 남이섬은 (강원) 춘천이라 호텔도 짓고 하는데 여기는 규제가 많아 고생하는 것을 제가 도지사 할 때 풀어보려고 애를 많이 썼다. 어려움이 많은 것 안다. 한국을 지키는 국방에도 애를 많이 써주는 가평군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