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아들의 반사회적인 행동에 대해 사과는커녕 엉뚱한 곳을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상습 도박과 음담패설 논란에 휩싸인 이 후보의 아들을 언급하며 ‘자식 리스크’를 부각한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이 후보는) 방송토론 때마다 국민이 듣고자 하는 대답을 요리조리 피해 다니고, 본인의 패륜 행위에 대해 진정한 반성보다는 ‘신변잡기’라고 둘러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이런 사람이 국민을 잘살게 하는 데 털끝만큼의 진심이 있겠나”며 “도대체 이런 사람이 어떻게 대선 후보가 됐는지 그것부터 부끄럽고 지우고 싶은 역사”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지난 3년간 우리는 자신의 죄를 피하고자 대한민국 국회와 국민을 고통과 혼란에 빠뜨린 이재명 후보의 잔인함을 봤다”며 “수많은 범죄, 재판 농락, ‘비명 횡사’ 공천, 입법부의 사유화, 사법부 협박 등 안면몰수식 불법과 탈법 행위를 똑똑히 지켜봤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렇게 천박하고 잔인한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권력을 방패와 무기로 삼아 무슨 일을 벌일지 생각만 해도 아찔할 따름”이라며 “올바르게 하루하루 착실하게 살아온 우리 서민과 중산층은 아득한 절망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28일 공소장이 공개되면서 이재명 아들의 성적 혐오 발언 사실이 확인됐고, 억대 불법 사이버 도박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며 공직자 검증을 강화할 ‘이재명 후보 가족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