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택 총정치국장 ‘강등’… 김정은, 구축함 사고 관련 대폭 인사

입력 2025-05-30 10:04
북한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8차 확대회의를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열고 포병국장, 보위국장 등 군 주요 간부들을 교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앙군사위 회의를 소집해 정경택 군 총정치국장을 강등하는 등 군 고위 간부에 대한 대폭 인사를 단행했다. 김 위원장이 주요 보직자 인사를 감행한 것은 최근 발생한 구축함 진수 사고 관련 군 기강을 바로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8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8차 확대 회의가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소집됐다고 3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직접 확대 회의를 지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번 회의에서 6명의 군단급 단위 지휘관들과 포병국장, 보위 국장을 새로 임명했다. 일부 정치위원들도 새로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8차 확대회의를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열고 포병국장, 보위국장 등 군 주요 간부들을 교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이 이번 회의에서 군대 내 각급 당 위원회가 해당 단위의 정치적 참모부, 최고 지도 기관으로서의 사명과 본분에 맞게 당의 군사 노선과 정책관철에서 일관하게 견지해야 할 중요원칙과 제반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특히 군의 사상 교육과 검열 등을 담당하는 최고책임자인 정경택 총정치국장의 계급이 대장에서 상장으로 강등됐다. 통신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확대 회의 사진에선 대장(별 4개) 계급장을 달고 있지만, 지난 29일 진행된 군 포사격 경기 사진에서는 상장(별 3개) 계급장이 달려 있다. 다만 총정치국장이라는 직책은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8차 확대회의를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열고 포병국장, 보위국장 등 군 주요 간부들을 교체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당 중앙군사위는 북한 군사 분야 최고 지도기관이다. 2023년 8월 제7차 회의가 열린 후 약 1년 10개월 만에 열렸다. 통신은 “혁명적 령군체계와 강철같은 규율 제도를 보다 굳건히 확립할 데 대한 중요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설명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