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서 사전투표 두 번” 신고…범인은 ‘투표사무원’

입력 2025-05-30 09:02 수정 2025-05-30 10:57
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는 시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뉴시스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 서울 강남구 한 투표소에서 중복 투표를 시도한 유권자는 해당 투표소에서 근무하던 투표사무원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경찰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2동 소재 사전투표소에서 두 차례 투표를 시도한 인물은 해당 투표소에서 신원 확인 업무를 맡았던 투표사무원 A씨(60대·여)였다.

A씨는 전날 오전 남편의 신분증을 이용해 대리투표를 한 뒤 오후에는 자신의 이름으로 다시 투표를 시도했다가 현장에 있던 참관인에게 적발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본인의 신원을 직접 확인하고 투표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관위는 A씨를 즉각 해촉하고 공직선거법상 사위투표죄 혐의로 수서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할 방침이다.

앞서 수서경찰서는 전날 오후 5시11분쯤 관련 112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강남구 사전투표 관리관들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이 같은 내용이 공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