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은 29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5 아시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9를 넘어 우승했다. 이날 폭우로 경기가 예정보다 1시간 30분 늦게 시작한 데다 트랙과 필드가 흠뻑 젖었지만 우상혁의 몸놀림은 경쾌했다. 우상혁은 2m15, 2m19, 2m23, 2m26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결선에 출전한 13명 중 2m26을 넘은 선수는 우상혁과 신노 도모히로(일본) 단 두 명뿐이었다. 순위는 2m29에서 갈렸다. 우상혁은 2m29도 1차 시기에 넘었지만 신노는 세 번의 도전에서 모두 바를 건드렸다.
우상혁은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4위(2m35)에 오르며 세계적인 점퍼로 도약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7위(2m27)에 머물렀지만 올해에는 난징 세계실내선수권(2m31)과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 주최한 초청 대회 왓그래비티챌린지(2m29), 구미 아시아선수권 등 출전한 5개 국제대회에서 모두 우승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