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 신광철(54)이 ‘골리앗’ 신용진(61)을 연장전에서 꺾고 KPGA 시니어투어 생애 첫 승을 거뒀다.
신광철은 29일 강원 평창 소재 휘닉스CC 마운틴-레이크 코스(파72·6843야드)에서 열린 제4회 참마루건설 시니어 오픈(총상금 1억 5000만 원·우승상금 2400만 원) 마지막날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골라 잡아 4타를 줄였다.
1라운드에서도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골라 잡은 신광철은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해 KPGA투어 시절 ‘부산 갈매기’로 명성을 날린 신용진과 동타를 이뤄 연장 승부를 펼쳤다.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신용진이 파를 기록한 사이 신광철은 천금같은 버디를 잡아 감격의 생애 첫 우승을 거두었다.
신광철은 “보기 없이 대회를 마무리한 것도 굉장히 만족스러운데 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대회에서 첫 승을 달성했으니 앞으로 꾸준히 톱5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 더 욕심을 낸다면 시즌 2승, 시즌 3승까지 해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신광철은 2002년 6월 KPGA 프로(준회원)에 입회 후 2부투어에서 활동하다가 2021년 10월 KPGA 투어프로(정회원)에 입회했다. ‘KPGA 챔피언스투어 QT’에 응시해 수석합격으로 시니어투어에 진출했다.
당시 신광철은 ‘독학 골퍼’로 화제를 모았다. 신광철은 1994년 제주에 위치한 골프 연습장에 취직한 후 스스로 골프를 시작했다.
그는 “당시에는 정말 연습량이 많았다”라며 “이제는 후배 선수들과 함께 라운드 하는 것이 훈련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신광철에 연장전에서 패한 신용진이 2위, 황인춘(51·3H지압침대), 강천구(50), 이차도(55)가 공동 3위(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로 대회를 마쳤다.
2025 시즌 KPGA 챔피언스투어는 다음 달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전북 군산 소재 군산CC에서 열리는 ‘KPGA 레전드 클래식 시리즈 3’으로 그 여정을 이어간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