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과의 단일화, 결국 무산됐다”

입력 2025-05-29 18:12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대선 현안 및 추가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제21대 대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2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는 결국 무산됐다”고 밝혔다. 앞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수 차례 ‘반 이재명’을 고리로 한 단일화를 제안했었다. 막판 최대 변수로 꼽히던 단일화가 최종적으로 무산되면서, 이번 대선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김 후보, 이준석 후보의 삼자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권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완주를 선택한 이준석 후보의 뜻을 존중한다”며 “투표장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에 따른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준석 후보의 가치와 노선은 김 후보와 거의 일치한다”며 “이준석 후보의 정책 공약 중 우리(김 후보 측)가 받아들일 수 있는 공약은 최대한 수용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은 김문수, 미래는 이준석”이라며 이준석 후보의 지지자들에게 전략적 투표를 당부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가 시작되기 직전인 이날 새벽까지 이준석 후보의 여의도 국회 사무실을 찾아 담판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준석 후보를 만나지 못했고, 이준석 후보의 휴대전화가 꺼져 있어 통화 연결도 되지 않았다. 김 후보는 평소에는 이준석 후보와 종종 통화를 했는데 이날만큼은 아무리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는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준석 후보 측에서는 김 후보 측의 단일화 제안과 회동 시도가 대선 패배를 염두에 둔 ‘꼼수’라는 말마저 나왔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