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교회 부흥과 북한이탈주민 영적 성장 도울 것”

입력 2025-05-29 16:54
안성우 기성 신임 총회장이 29일 제119년차 총회가 열린 경기도 부천 서울신학대에서 새 회기 사업 계획을 밝히고 있다. 부천=신석현 포토그래퍼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총회장에 취임한 안성우 로고스교회 목사는 29일 “아무리 신뢰도가 하락해도 세상의 희망은 오직 교회”라며 “작은 교회 부흥과 북한이탈주민의 영적 성장을 돕는 총회가 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기성 제119년차 총회가 열린 경기도 부천 서울신학대(황덕형 총장)에서 안 총회장은 중소형교회 침체 현상에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그는 “나도 두 차례 개척하면서 개척교회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새 회기 단 한 교회라도 자립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역량을 집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기성은 오는 8월 ‘성결교회 전도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교회별 맞춤 전도 전략을 찾고 여러 단체의 다양한 전도 방법을 공유하는 게 목표다. 또 함께 모여 ‘품앗이 전도’를 하거나 주 3회, 2시간 이상 전도하는 등 열정 있는 교회를 선별해 전도 용품을 지원한다.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선교 센터 건립도 계획했다. 센터는 북한에 대한 정확한 정보체계를 구축하고 인적·물적 재원을 적재적소에 투자하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기성은 지난 2월 북한선교위원회를 통해 북한 내 폐쇄된 82개 기성 교회와 남한교회를 자매결연하는 등 북한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이어왔다.

안 총회장은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통일이 오히려 위기가 될 수 있다. 센터는 북한이탈주민을 훈련해 통일 후 북한 선교사로 파송하는 사명을 감당할 것”이라며 “남북한 성도들이 함께 모여 북한교회 재건을 준비하는 시범교회도 세우는 등 통일 시대를 이끌어가는 교단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안 총회장은 목회자의 자기 개발을 위해 ‘홀리 리더스 북클럽’을 제안했다. 그는 “목회자는 단순한 관리자가 아니라 말씀에 뿌리를 내린 사상가이자 실천가, 그리고 공동체를 이끄는 영적 리더”라며 “목회로 바쁜 중에서도 깊이 있는 독서와 자기 성찰을 할 수 있도록 소그룹 독서 모임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세대를 위해서는 교재 개발에 중점을 둔다. 유아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원포인트 신앙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교회학교 교사들의 이해를 도울 주제 교육 영상 등 다양한 부교재도 공급한다.

부천=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