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북 포항에 추락한 해상초계기 사고 현장에서 시신 2구가 발견됐다.
행정·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9분쯤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인근 야산에 해군이 운용하는 P-3CK 초계기가 추락했다. 해당 군용기는 이날 오후 1시43분쯤 훈련을 위해 포항기지에서 이륙했다. 이 비행기는 제주에서 훈련을 위해 포항해군항공사령부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탑승자는 소령·대위 등 4명이었다. 이 중 2명은 불에 탄 시신으로 발견됐다. 다만 구체적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조영상 해군 대책본부 반장은 “4명 중 2명의 시신을 수습했다”며 “2명은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수습된 시신은 포항병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조종사의 계급은 소령이었다. 탑승자 중 병사는 없었다.
추락 초계기는 비상 탈출 장치가 없는 기종이라고 해군 관계자는 밝혔다. 사고 항공기를 포함해 전국에는 해당 기종이 8대 운행 중이다. 군 당국은 사고 직후 해당 기종의 운행을 중단시켰다.
산림 당국 등은 헬기 4대와 진화인력 65대를 투입해 인근 산림에 번진 화재를 즉시 진압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