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일·고운조·류가영 변호사가 공동 집필한 두 번째 책인 ‘지적인 인간’이 지난 26일 출간됐다.
이 책은 세 법조인이 오래전 사법연수원에서 만나 만든 독서 모임 ‘심독토 북클럽’을 통해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공부하며 쓴 책이다. 현실의 재판이나 법률자문으로 하면서 체득하게 된 지극히 현실주의적ㆍ실용주의적 관점으로 철학, 심리학, 정치학, 경제학의 정통적인 이론 중 삶의 지혜가 될 수 있는 지식을 골라서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책이다.
저자는 “학문이란 그 본연의 임무가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이어야 한다”며 “인류의 수많은 사상과 지식 중 삶의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만을 차곡차곡 한 권의 책으로 모았다”고 설명했다.
저자는 재판을 준비하듯 합리적·객관적인 방법으로 자료를 검토하였으며, 글을 쓰면서는 법률자문을 하듯 간명하고 명쾌한 언어로 서술했다고 한다. 독자들이 삶의 문제에 답을 주는 지혜로서의 철학·심리학·정치학 등의 진수를 음미할 수 있도록 애썼다. 책을 읽은 뒤 어렵게만 느껴지던 인문학이 삶의 지혜로서 가깝게 느껴지도록 하는 것이 저자의 바람이다.
이 책은 1장 ‘실존주의’부터 시작해 정신분석학, 마키아벨리즘, 죄수의 딜레마, 보이지 않는 손, 케인즈주의, 정의론까지 이어진다.
황영일 변호사는 “이 책은 독서 모임에서 동료들과 함께 읽고 토론하기에 최적화된 책”이라며 “독서 모임 참가자들의 생각을 자극하고 각자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질문들로 가득한 이 책을 통해, 함께 읽을수록 더 깊어지는 지적 여정을 많은 사람이 경험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