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도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제주에는 제주시 26곳, 서귀포시 17곳 등 모두 43곳의 사전투표소가 마련됐다.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사전투표율은 7.07%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제20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 같은 시각 5.27%보다 1.8%포인트 높다.
관공서와 주택이 밀집한 제주시 연동 사전투표소에는 오전 6시부터 투표하려는 사람들이 계속 몰리고 있다.
주로 제주시 내 주소를 둔 관내 선거인이 많은 가운데, 캐리어를 끌고 투표에 나선 관광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제주 도착 후 바로 투표에 나섰다는 20대 직장인 강모씨는 “투표를 마쳐야 홀가분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공항과 가까운 사전투표소를 검색해 들렀다”며 “이제 좀 나라가 안정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근처 공공기관에서 근무한다는 40대는 송모씨는 “어느 때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투표에 참여했다”며 “경기도 안 좋고 모두가 힘든 시기에 정치적인 논쟁과 위험 요소가 이제는 사라지면 좋겠다”고 했다.
오전 9시50분쯤 제주시 한림체육관 사전투표소에서는 60대 남성이 “부정선거”를 외치고 욕설하며 소란을 피우다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사전투표 시간은 29∼30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나 포털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투표 시에는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생년월일과 사진이 첨부되어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가지고 가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앱을 실행해 사진·성명·생년월일을 확인하며, 화면 캡처 등을 통해 저장한 이미지 파일은 인정되지 않는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