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농업과 관광, 첨단기술을 접목한 경관농업으로 농촌의 새로운 소득 모델을 만들고 있다.
29일 포항시에 따르면 호미곶면 일원 경관농업단지 50㏊에 청보리, 흑보리, 자색보리 등 유색 보리를 심어 방문객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계절마다 경관농업단지에 유채꽃, 유색보리, 메밀, 해바라기 등 다양한 작물을 심어 연중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다음 달부터 9월 중순까지는 새천년광장 주변에 형형색색의 촛불맨드라미를 활용한 ‘상생의 경관정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농업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지역 특화산업으로 경관 농업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농촌진흥청의 ‘기술 보급 블렌딩 협력 모델’ 사업에 선정돼 유색보리를 활용한 지역 특화 수제 맥주와 AI 기반 로봇 개발을 추진 중이다. 오는 9월에는 ‘포항맥주’ 출시와 함께 로봇 맥주 부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촌크리에이투어’ 사업에도 선정돼 경관 농업을 중심으로 한 체험형 농촌관광 활성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민·관·연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관광 상품과 먹거리 산업을 연계한 콘텐츠 개발은 물론 ‘맛으로 보는 경관 푸드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도 기획 중이다.
아울러 호미곶 관광명품관 리뉴얼해 농산물 직거래, 굿즈 상품 판매, 체험 콘텐츠를 제공하는 관광 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경관농업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농촌의 경제적, 문화적 지속 가능성을 이끌어 낼 중요한 자원”이라며 “지역 농산물의 가공, 체험, 관광을 연결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켜 지속 가능한 경관 농업 성공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