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적 공연예술단체 열혈예술청년단이 'EQUILIBRIUM'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이동형 퍼포먼스 'Equilibrium03-방황하는 몸들'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폐공장에 지어진 세트 등 다양한 장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는 site-specific 퍼포먼스로, 6월 8일 오후 8시13분 온라인 라이브 필름으로 선공개하며, 6월 13일 오후 7시, 14·15일 오후 5시 오프라인 공연이 스튜디오 열혈(경기 양주시)에서 이어진다.
2020년부터 창작된 ‘Equilibrium’시리즈는 긴장과 이완이 끝없이 평형으로 수렴되는 현상을 듀엣의 형식으로 탐구하는 작업이며, 그 세 번째 작품 ‘Equilibrium03-방황하는 몸들’은 특히 정신과 육체의 불일치에 초점을 맞춘다.
특별히 열혈예술청년단의 온라인 공연은 단순히 공연 실황을 송출하는 수준을 넘어서, ‘현실과 허구의 경계에 도전하는 생중계 영화’를 지향한다.
카메라는 무대가 아닌 실존 공간을 누비며, 관객과 함께 ‘지금-여기’의 시공간을 경험하게 만든다. 관객은 10대의 카메라가 촬영하는 영상이 실시간 편집되는 ‘영화’이자, 퍼포머와 동일한 시간을 호흡하는 ‘공연’에 참여하며 독특한 몰입감을 경험하게 된다.
단체는 2000년도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형식의 공연을 실험해왔으며, 온라인 라이브 필름은 그 연장선이다. 열혈예술청년단 제작진은 “녹화 영상이 아닌, 실시간 퍼포먼스를 지켜보며 관객이 ‘지금 여기에 함께 있다’는 감각을 느끼는 것, 그것이 진정한 예술의 생동감이다”라고 전했다.
온라인 라이브는 열혈예술청년단 유튜브 계정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열혈예술청년단의 지난 라이브 필름을 포함한 여러 공연 영상 또한 풀버전으로 볼 수 있다. 라이브 필름은 온라인 미디어의 특수성을 반영하여 약 10~15분씩 3개 파트로 나누어 상영하며, 열혈예술청년단 유튜브 계정 구독자들은 오프라인 공연 티켓 4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