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범죄 꾸준히 느네… 서귀포경찰서 전담부서 확대

입력 2025-05-29 10:36 수정 2025-05-29 10:40
서귀포경찰서에 늘어나는 외국인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인 범죄 전담 대응부서를 확대했다. 서귀포경찰서 전경. 서귀포서 제공

서귀포경찰서가 외국인 범죄 대응을 강화한다.

서귀포경찰서는 최근 외국인 강력 범죄가 증가함에 따라 외국인 범죄 전담 대응부서를 기존 형사과 내 1개 팀에서 수사·형사과 합동 4개팀으로 확대했다고 29일 밝혔다.

수사·형사과 각 부서별 2개팀이다. 앞으로 이들 부서가 외국인 피의자 사건을 전담하며 팀 간 사건 정보 및 첩보 등을 공유하게 된다.

전담 대응부서에는 중국어 구사가 가능한 수사관을 배치했다. 향후 외국인 범죄 사건 관계인을 조사하거나 관련 범죄 첩보 수집을 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 제주를 찾는 외국인과 등록 외국인이 늘면서 서귀포시에 외국인 범죄가 늘고 있다.

2022년 98건에서 2024년에는 156건으로 59.2% 늘고, 이 기간 외국인이 범한 5대 범죄는 42건에서 49건으로 16.7% 증가했다.

올해 4월까지 관내 외국인 주요 범죄 검거 건수도 전년 동기 17건에서 19건으로 11.8%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4월에는 여권을 소지하지 않아 출입국법 위반으로 체포된 베트남 국적 선원이 경찰에 폭력을 행사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올해 1월에는 성산포수협 직판장에서 타인의 카드를 훔쳐 편의점 등에서 사용한 인도네시아 선원 3명이 검거되기도 했다.

김용태 서귀포경찰서장은 “합동 전담부서를 내실있게 운영해 외국인 범죄로부터 안전한 서귀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