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내외가 귀향한 뒤 사전투표한 것은 2022년 6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지난해 4월 시행한 22대 총선에 이어 세 번째다. 대선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색 재킷과 청바지를 입은 문 전 대통령은 신분 확인 절차를 거쳐 귀중한 한 표를 던졌다. 문 전 대통령은 투표 후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게 “조기 대선이 왜 치러지게 됐는지 국민께서 꼭 기억했으면 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총체적인 국정 파탄과 내란을 심판하는 선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압도적인 심판으로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내란 세력과 내란 동조 세력을 투표로 압도적으로 심판할 때, 또 그렇게 해야만 우리나라가 바로 서고 바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총선 때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득표율이 기대와 달리 높지 않았다는 질문에는 “이번 조기 대선은 지난번과 크게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이미 재외국민 투표에서도 역대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고, 이번 사전투표에서도 역대 어느 때보다 높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투표율은 3.55%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사전투표가 적용된 전국단위 선거의 동시간대 투표율 중 최고치다.
오전 6시부터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가운데 157만5916명이 투표를 마쳤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