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6·3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불통’ ‘먹통’ ‘총통’ 시대를 끝내고 ‘소통’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를 위해 ‘국민과의 소통’을 분기별로 정례화하고, 여야 당대표·원내대표와 최소 두 달에 한 번씩 만나겠다고 약속했다. 또 언론과도 매주 1회 ‘미디어 데이’를 갖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나라가 어려울 때 대통령이 갖춰야 할 덕목은 바로 소통”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의 처칠 총리는 국민과 끊임없는 소통으로 히틀러와 나치의 공포로부터 국민의 사기를 유지하고 나라를 지켜냈다”며 “또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은 대공황과 전쟁이라는 국가적 혼란 속에서 ‘난롯가 정담’으로 국민과 친근하게 소통하며 국민을 위로하고 경제와 나라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총통’ 대통령이 될 것이라 주장했다. 김 후보는 “우리나라의 과거 대통령 중에는 불통과 먹통으로 국정 혼란을 겪고 국민 신뢰를 잃은 경우가 있었다”며 “그런데 불통, 먹통보다 더 무섭고 위험한 것이 바로 총통이다. 국민을 거짓선동으로 속이며, 정치보복으로 반대편을 탄압하고 공포정치를 일삼기 때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소통’ 대통령이 되겠다며 세 가지 방안을 약속했다. 그는 먼저 “역대 대통령들이 했던 형식적인 ‘국민과의 대화’를 뛰어넘어 진정성 있는 ‘국민과의 소통’을 분기별로 정례화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편안하게 다가올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소통 창구를 활짝 열어놓겠다”고 했다.
두 번째로는 “야당과의 적극적이고 진정성 있는 대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야 당대표, 원내대표와 최소 두 달에 한 번 만나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는 물론 각계각층의 국민을 수시로 만나 국정 대화를 하고 현장의 소리를 경청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또 “‘미디어 데이’를 주 1회 실시하여 언론의 목소리를 꾸준히 성실하게 경청하겠다”며 “대통령실 출입 기자를 비롯한 신문, 방송 등 다양한 매체와 격식과 예우를 갖춘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 국민 여러분의 알 권리를 철저히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