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 후보 TV토론회에서 폭력적 여성 혐오 발언을 쏟아 낸 개혁신당 이준석(사진) 대통령 후보에 대한 사퇴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전남도여성단체협의회는 28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언어 성폭력을 자행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사퇴하고 국민께 사죄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협의회는 지난 27일 열린 대통령선거 후보 TV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한 발언을 강력히 규탄하며, 해당 후보의 즉각적인 사퇴와 국민에 대한 공식 사과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협의회는 “이 후보가 공중파 방송을 통해 여성과 아동을 포함한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질문 형식을 빌려 혐오성 발언을 전달한 방식은 단순한 실수를 넘어선 것으로, 여성의 인권과 존엄성을 훼손하는 행위로 간주했다.
협의회는 “이 후보가 그간 ‘역차별’ 문제를 내세워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고, 사회적 약자를 비하하는 방식으로 지지 기반을 넓혀온 점”을 문제 삼으며 “이러한 정치 행태가 우리 사회의 성평등 가치를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임정심 전남도여성단체협의회장은 “여성을 동등한 국민으로 보지 않는 자가 어떻게 국민의 대표가 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전남도여성단체협의회는 여성과 사회적 약자를 폄하하거나 차별을 조장하는 정치인의 등장을 막기 위해 끝까지 감시하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39개 지역 인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전남여성인권단체연합도 29일 전남도의회에서 이준석 대통령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