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이준석 단일화’에 “원래 조용한 가운데 이뤄져”

입력 2025-05-28 18:57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8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를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8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원래 조용한 가운데 무엇이 이뤄지는데, ‘조용하니까 아무것도 안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볼 수는 없을 것 같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후보는 이날 경북 영남대에서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에 별다른 진전이 없어 보인다’는 기자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준석 후보가 전날 대선 후보 간 마지막 TV 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 여성 신체와 관련한 원색적인 표현을 인용해 발언한 것과 관련해선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8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를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후보는 29일 시작되는 사전투표와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선 “만약 그런 의혹이 사실이면 이거는 완전히 터지는 거다. 너무 불신이 커져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실제로 그런 사례는 없다. 의혹이 있을 소지가 있지만, 그런 건 제대로 신고하도록 해서 불신을 없애고 투표에 많이 참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현재 선거 판세에 대해선 “(과거 선거에서) 3등으로 계속 나가다가 마지막 3일 전에 1등으로 돼서 제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며 “선거라는 건 마지막에 결국 어떻게 되느냐는 건데, 역전의 대반전을 많이 경험하고 있는 김문수”라고 자신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준석 후보는 이날 김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단일화는 애초 염두에 둔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토론 이후 김 후보 측과 단일화 논의를 위해 접촉했느냐’는 질문에는 “전화기를 차단해 어떤 경로로 (국민의힘이) 움직임이 있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개혁신당 관계자들에게 간헐적으로 떠보는 이야기가 있지만, 어떤 관계자도 응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사표’론과 관련해 이 후보는 “제3정당으로 대선을 치르겠다고 했을 때 그런 것들을 감내하겠다고 한 것이고, 담담하게 저희가 헤쳐 나가야 할 일”이라며 “계속 열심히 지상전을 뛰는 수밖에 없고 이를 통해 얼마나 선명하게 진정성을 드러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