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국내 브랜드 수출 플랫폼 변신… 그래비티 해외 진출 이끈다

입력 2025-05-28 17:40
지난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in 유럽'의 그래비티 부스에서 현지 관람객들에게 그래비티 샴푸가 소개되고 있다. 롯데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이 탈모샴푸 ‘그래비티’의 해외 진출에 앞장서고 있다. 탈모완화 효과가 입증된 특허성분이라는 기술력을 앞세워 유럽과 대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인 유럽’에서 스타트업 그래비티의 수출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프랑스, 이탈리아 등 5개국에서 연간 1만병의 그래비티를 독점 수출하기로 했다. 향후 10개국 이상으로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그래비티는 이해신 카이스트 화학과 석좌교수가 창업한 폴리페놀팩토리에서 개발한 상품이다. 롯데홈쇼핑은 폴리페놀팩토리와 지난해 9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그래비티 유통에 나섰다.

롯데홈쇼핑은 전시회 참가 지원, 부스 운영, 컨설팅 등을 지원하며 해외 진출을 위한 플랫폼 역할도 수행했다. 최근 열린 ‘프랑스 파리 종합 전시회’에도 참가해 4만명이 넘는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22일에는 대만 1위 홈쇼핑 채널 ‘모모홈쇼핑’에서 그래비티 샴푸를 론칭했다. 하반기에는 일본,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국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래비티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도 출품했다. CES 현장에서 2만여명의 관심을 끌었고 준비된 샘플이 조기 소진됐다. 50여개의 글로벌 벤처 캐피털과 투자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롯데홈쇼핑은 기술력 있는 국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브랜드화하며, 국내 론칭부터 수출까지 ‘풀 패키지’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는 “멀티채널 유통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수출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