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새미래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통합공동정부 운영과 제7공화국 개헌 추진 협약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 TV토론에서 이 후보의 문제 되는 발언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 후보가 지난 20일 대선 후보 배우자 토론을 제안했던 김 위원장을 향해 “(선거가) 2주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시간 낭비다. 김용태가 제 앞에 있었으면 저한테 엄청나게 혼났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그대로 되돌려준 것이다.
성폭력 발언이 담긴 댓글을 TV토론에서 그대로 인용한 이 후보의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으나, 해당 발언의 원 주체에 대한 비판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전날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들이 과거 인터넷에 올렸다는 의혹이 있는 원색적 댓글을 언급하며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관련 입장을 물어 논란을 촉발했다. 토론 이후 민주당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폭력행위”라며 이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다만 이재명 후보 아들 논란과 관련해선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