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항의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위한 서명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충북도는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청주공항 활주로 건설 100만 서명운동에 참여한 온라인 서명자가 22만명에 달한다고 28일 밝혔다. 오프라인 참여자까지 포함하면 4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도는 6월까지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건설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펼친 후 7월 서명부를 정부와 정치권에 전달할 계획이다.
서명운동은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민·관·정 공동위원회가 주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종이 서명부) 방식을 병행한다. 청주공항 주 이용권역인 충청권 4개 시·도를 중심으로 100만명 서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건설을 위해 560만 충청인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며 “서명운동에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는 연평균 12.1%씩 증가하는 이용객을 수용하고 장래 항공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도는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신설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안으로 가칭 청주공항 특별법을 발의할 계획이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국가 재정 지원 등이 담긴 특별법을 제정하면 관련 사업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도는 국토교통부의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년)에 이 사업 반영을 건의하고 있다.
청주공항은 연간 활주로 이용 횟수가 14만1000회에 불과하고 이 중 민간 항공 사용률은 46%에 그친다. 활주로 길이(2744m)도 대형 항공기 운항에 적합하지 않지만 민군 공동 사용으로 연장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열악한 여건에도 이용객은 계속해서 증가해 올해 5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청주공항 이용객은 지난해 458만명으로 2018년보다 86% 증가했고 국제선 이용객(147만 명)은 같은 기간 362% 늘었다.
국내 항공 물류 99.5%가 인천국제공항에 몰린 포화 상태에서 청주공항을 항공 물류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된다. 한국은행 충북본부는 물류 기능 일부를 청주공항으로 분산하면 도내 수출입 기업 내륙 운송비와 시간을 평균 40% 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