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구과학관에서 운영 중인 국립과학관 공동특별전 ‘골때리는 뇌과학’은 인간의 뇌를 중심으로 감각, 인지, 반응의 메커니즘을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체험형 전시다. 전시 기획과 기술 운영은 지아이웍스(G.I Works)가 맡았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바이오컴퓨팅 스타트업 Final Spark(파이널 스파크)과 미디어 아티스트 호두(Myungson Chung)간의 협업으로 구현된 콘텐츠들이 관람객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콘텐츠로는 ‘뉴럴 심포니(Neural Symphony)’와 ‘프로젝트09(영구)’가 소개된다.
‘뉴럴 심포니’는 관람객의 뇌파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음성 명령 기반의 생성형 AI 아트를 구현하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감정과 무의식을 이미지와 패턴으로 시각화함으로써 신경 반응을 예술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한다.
‘프로젝트09’는 뇌 오가노이드의 반응 데이터를 활용해 가상의 아기 아바타 ‘영구’를 실시간으로 조작하고, 생성형 AI를 통해 외형과 정체성을 변화시키는 작업이다. 인간과 기계, 존재와 감각의 경계를 예술적으로 탐색하는 실험적 콘텐츠로 구성됐다.
이러한 콘텐츠는 스위스 기반의 스타트업 Final Spark(파이널 스파크)와의 협력을 통해 제작됐다. Final Spark는 세계 최초로 뇌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바이오컴퓨터를 개발한 기업으로, 생명 기반 프로세싱 기술을 바탕으로 신경과학, 예술,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존재와 의식에 대한 새로운 해석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호두는 뇌파를 예술 언어로 해석해온 미디어 아티스트로 단순한 시각화를 넘어 기억과 감각, 존재의 철학적 근원을 탐구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영상, 사운드, 인터랙션 기반 설치 작업을 통해 기술과 자아, 데이터와 감성의 경계를 허무는 창작 세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현재 연세대학교 AMBA 과정에 재학 중이다.
그간 참여해온 주요 전시로는 ‘The Origin of Meaning’(CICA 미술관), ‘AI FUSION’(DDP 문갤러리), ‘URBANBREAK’(코엑스) 등이 있다. 이번 작업은 Jive Faury, Sumin Kim, Roderick Hayward Park, 그리고 Final Spark와의 협업을 통해 구현됐으며, 전시에 감각적 깊이와 몰입을 더하며 관람 경험을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