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사수하고 인천서 사전투표… 반격 급한 김문수 ‘맥아더 구상’

입력 2025-05-28 11:12 수정 2025-05-28 11:14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김태호 등 같은 당 의원과 함께 28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3.15민주묘지를 방문해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를 누비는 광폭 유세에 나선다. 이튿날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사전투표를 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이같은 유세 일정에 ‘인천 상륙작전 : 대역전의 서막’이라는 컨셉을 부여했다. 6·25전쟁을 승리로 이끈 전략처럼 일단 낙동강 전선을 사수한 후, 인천을 기점으로 수도권을 집중 공략해 선거 막판 ‘골든 크로스’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창원 3·15 민주묘지 참배로 일정을 시작한 김 후보는 이날 창원·김해·부산·양산·경산 일대에서 선거 유세에 나선다. 이후 영남대에서 대학생들과 만나고, 김 후보의 고향인 영천을 거쳐 대구 동성로 집중유세로 하루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보수 지지세가 강한 영남 지역의 표심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대선 승리를 위한 첫 번째 조건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김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과 둘째 날에도 각각 대구·부산을 방문한 바 있다.

당 선대위 관계자는 “영남 지역 분위기가 잡혀가고 있다. 특히 부·울·경만 잡히면 남은 엿새 (지지율) 상승세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29일에는 이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이후 맥아더 장군 동상을 참배하고, 부평 문화의 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진행한 뒤 김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시흥·안산·의왕·안양 등 경기 서남부 일대를 차례로 방문한다.

선대위 관계자는 “대한민국이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전세를 역전하고, 전쟁을 끝내고, 한국의 기적을 만들어 낸 출발점 됐다는 의미를 담고 전략적으로 선택한 곳”이라며 “인천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반전 계가 될 것”이라 말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