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사전 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를 누비는 광폭 유세에 나선다. 이튿날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사전투표를 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이같은 유세 일정에 ‘인천 상륙작전 : 대역전의 서막’이라는 컨셉을 부여했다. 6·25전쟁을 승리로 이끈 전략처럼 일단 낙동강 전선을 사수한 후, 인천을 기점으로 수도권을 집중 공략해 선거 막판 ‘골든 크로스’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창원 3·15 민주묘지 참배로 일정을 시작한 김 후보는 이날 창원·김해·부산·양산·경산 일대에서 선거 유세에 나선다. 이후 영남대에서 대학생들과 만나고, 김 후보의 고향인 영천을 거쳐 대구 동성로 집중유세로 하루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보수 지지세가 강한 영남 지역의 표심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대선 승리를 위한 첫 번째 조건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김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과 둘째 날에도 각각 대구·부산을 방문한 바 있다.
당 선대위 관계자는 “영남 지역 분위기가 잡혀가고 있다. 특히 부·울·경만 잡히면 남은 엿새 (지지율) 상승세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29일에는 이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이후 맥아더 장군 동상을 참배하고, 부평 문화의 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진행한 뒤 김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시흥·안산·의왕·안양 등 경기 서남부 일대를 차례로 방문한다.
선대위 관계자는 “대한민국이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전세를 역전하고, 전쟁을 끝내고, 한국의 기적을 만들어 낸 출발점 됐다는 의미를 담고 전략적으로 선택한 곳”이라며 “인천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대대적인 반전 계가 될 것”이라 말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