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두 LG 트윈스(34승18패1무)가 2위 한화 이글스(31승22패)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LG는 27일 홈구장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한화를 2대 1로 꺾었다. 2연승을 달린 LG는 한화와의 게임 차를 3.5로 늘렸다. LG 선발 임찬규는 7이닝 5피안타 2볼넷 1실점 하면서 시즌 8승(1패)째를 챙겼다. 프로 데뷔 2년 차인 한화 황준서는 지난 21일 NC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해 첫 패를 떠안았다. 황준서는 1회 2실점 하는 등 제구력 난조를 보였으나 이후 안정을 되찾으며 5이닝 3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막았다. 한화는 7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리며 총력전을 펼쳤으나 패했다.
이번 시리즈는 KBO리그 1, 2위끼리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두 팀 간의 3경기 결과에 따라 전반기 선두 싸움의 향방이 정해질 수 있다. LG가 3연승 또는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거두면 선두 굳히기에 나설 수 있다. 한화는 LG에 3경기를 모두 지면, 3위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결과에 따라 3위까지도 처질 수 있다. 반대로 한화가 위닝시리즈를 만들면 치열한 선두 다툼을 이어갈 수 있다.
최근 5경기 LG 2승2패1무, 한화 2승3패로 주춤한 가운데 맞붙은 두 팀은 무딘 공격력을 보였다. 각 5안타씩에 그치면서 2점, 1점을 얻어내는 데 그쳤다. LG는 황준서를 상대로 뽑아낸 2점을 잘 지켜 신승을 거뒀다.
수원에서도 2대 1 승부가 났다. 선발 고영표의 호투 속에 홈팀 KT 위즈가 두산 베어스를 눌렀다. KT는 4연승을 달렸다. 대구에선 홈팀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7대 3으로 이기며 3연승을 올렸다. 롯데 새 외국인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는 데뷔전에서 4⅔이닝 5피안타 4실점 하며 패전했다. 2회 만루 위기에서 1루 쪽을 보고 허리를 숙이는 투구 동작을 하다 홈스틸을 허용하는 등 다소 어수선한 운영을 보였다. 그나마 삼진 9개를 잡아낸 게 수확이다.
광주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5회 3점, 7회 4점을 뽑으며 꼴찌 키움 히어로즈에 7대 5 역전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그러나 KIA는 간판 김도영이 또다시 허벅지를 다치는 악재를 만났다. 김도영은 5회 1타점 적시 안타를 치고 1루로 나갔다.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으나 베이스에 도착한 직후 오른쪽 허벅지를 부여잡았다. 코치진과 상의한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김도영은 지난 3월 개막 시리즈에서 왼쪽 허벅지를 다쳐 1개월여간 공백기를 가졌었다. KIA는 김도영에 대해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문학에선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가 1대 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