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맑은뜻-W병원 ‘소송 중 정신건강 돌봄’ 맞손

입력 2025-05-27 16:47
법무법인 맑은뜻과 W병원 업무협약식 모습. W병원 제공

법무법인 맑은뜻(대표변호사 김승진)은 W병원(우상현 병원장)과 27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법률 서비스와 정신의학 분야 간 이례적인 협업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법률적 분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의뢰인들의 정신 건강을 적극적으로 보호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법률 상담 과정에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단순히 법률 자문에 그치지 않고 의뢰인의 전인적 건강까지 돌보는 종합적 서비스 체계의 필요성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강수영 법무법인 맑은뜻 대표변호사는 “로펌을 찾는 의뢰인들 중 법률문제 자체보다도 그 과정에서 겪는 극심한 불안과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다”며 “앞으로는 법률적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의뢰인의 정신 건강까지 돌보는 것이 로펌의 새로운 역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수 정신건강의학과 원장도 “법률 분쟁은 단순한 생활 문제를 넘어 삶의 방향을 흔들 수 있는 심리적 외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이 진정한 사람 중심의 지원을 실현해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의뢰인과 환자를 위한 심리적 상담과 치료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또 정신적 안정이 필요한 이들에게 신속한 의료적 접근성과 신뢰할 수 있는 법률적 대응을 동시에 제공할 계획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