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구과학관, 국립광주과학관, 국립부산과학관이 함께 추진한 2025 국립과학관 공동특별전 ‘골때리는 뇌과학’이 대구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전시에 돌입했다.
이번 전시는 5월~7월 국립대구과학관, 7월~9월 국립광주과학관, 10월~12월 국립부산과학관에서 차례로 운영되며, 지역거점 국립과학관으로서 각 기관의 역할과 기획 역량이 반영된 협업 전시로 마련됐다.
지아이웍스(G.I Works)는 전시 기획과 연출, 콘텐츠 개발, 공간 구성 등 전반적인 구현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전시는 뇌의 구조부터 생활 속 활용, 그리고 미래 기술과의 연결까지 뇌과학을 다양한 관점에서 조망하는 구성으로 기획되었다.
약 1.4kg에 불과하지만 인체를 지휘하는 ‘뇌’라는 기관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그 복잡성과 가능성을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전시 공간은 총 3개의 존으로 구성되어 있다.‘인간과 뇌’ 에서는 뉴런과 신경망, 감정, 기억 등 뇌의 기본 구조와 기능을 소개하고, ‘뇌와 생활’ 에서는 착각, 창의력, 의사결정 등 일상 속 인지 작용을 체험할 수 있다.
‘뇌의 건강과 미래’ 에서는 뇌 질환 관련 정보, 인공지능·BCI와의 융합기술을 중심으로 미래 뇌과학을 탐색한다. 이 외에도 관람객이 직접 나만의 뉴런을 만들어 연결하는 인터랙티브 체험도 운영중이다.
한편 전시를 관람한 일부 관람객들은 체험 위주의 구성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방문한 한 가족은 “아이와 함께 직접 체험하면서 자연스럽게 뇌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좋았다”며 “설명보다 경험 중심이라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전국 과학관에서 동일한 콘텐츠를 각 공간에 맞춰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구성된 순회형 전시로 지역 간 과학문화 접근 격차를 줄이는데도 의의가 있다.
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