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아태이론물리센터, 과학 문화 확산 협력 방안 논의

입력 2025-05-27 14:29 수정 2025-05-27 14:31
27일 이강덕(사진 왼쪽) 포항시장과 사사키 미사오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신임 소장이 접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와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이하 APCTP)가 국제 연구교류와 과학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마련한다.

27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이강덕 포항시장이 사사키 미사오 APCTP 신임 소장을 만나 취임을 축하하며 과학 문화 확산을 위한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뜻을 모았다.

시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기초과학 연구 인프라 확충, 차세대 연구 인재 양성, 글로벌 공동연구 확대 등 APCTP와의 실질적인 협력 사업을 지속 발굴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APCTP는 1996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설립된 국내 유일의 국제이론물리연구기관이다. 포항에 본부를 두고 아태지역 19개국 35개 협력·협정기관과 학술 교류 및 공동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또 포항가족과학축제와 과학자와의 만남 등을 통해 과학 문화 확산과 대중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 취임한 사사키 소장은 일본 교토대학교에서 학사부터 박사까지 마친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로, 우주의 구조 형성과 진화를 설명하는 현대 우주론의 핵심 개념인 ‘사사키–무카한 변수’를 제안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2008년 독일 훔볼트 연구상, 2010년 일본 다이와 아드리안상, 2024년 대한민국 이휘소상 등을 다수 수상한 바 있다. 올해는 국제일반상대성이론학회 펠로우로 선정됐다.

사사키 소장은 이날 면담에서 “APCTP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젊은 과학자들의 교류와 공동연구를 이끄는 국제 연구 플랫폼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포항과 긴밀한 협력으로 기초과학 저변 확대와 과학 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이 글로벌 과학도시로 도약하는 데 APCTP와의 협력이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