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인도네시아 서자바주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26일 서자바주의회 청사에서 데디 물야디 주지사와 ‘교류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도와 서자바주는 2021년 우호교류협정 체결을 통해 형성된 신뢰와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공동 과제에 대한 인식을 함께하고 관련 정책과 경험을 공유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우호 관계를 발전시키고, 지역 간 교류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각 지역의 문화, 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방문과 인적 교류 확대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 기반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국제사회 구성원으로서 글로벌 기후 연대와 환경 분야 지방정부 간 협력에 함께 기여하기로했다.
서자바주는 충남과 마찬가지로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와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서자바주와 탄소중립 협력 사업을 추진 중인 도는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2027년까지 전기버스 50대, 충전소 2개소, 친환경 버스 정류소와 스마트 횡단보도 2개소 등을 설치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공동선언이 아시아 각국 지방정부의 탄소중립 동참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충남과 서자바는 탈석탄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는 공통점이 있고 친환경 전기버스와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을 함께 하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이번 선언을 계기로 탄소중립을 가속화하고 나아가 경제와 문화·관광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더 확대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바섬 서쪽에 위치한 서자바주는 인구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많은 4990만명으로 충남의 23배가 넘고, 면적은 3만7040㎢로 충남의 4.5배에 달한다. 제조업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차지하고, 외국인 직접 투자의 34%를 유치하며 인도네시아 경제수도 역할을 하고 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