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전 소프트스퀘어드, 아기유니콘 선정… 개발 플랫폼 ‘그릿지’ 주목

입력 2025-05-27 11:51
부산창경이 지난해 12월 4일 서울에서 개최한 B.Startup PIE 4기 데모데이에서 소프트스퀘어 이하늘 대표가 투자사 대상 IR피칭을 하고 있다. 부산창경 제공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 스타트업 소프트스퀘어드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 200 육성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부산창경)는 27일 소프트스퀘어드가 부산 지역에서 일곱 번째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아기유니콘 200 육성 사업은 기술력, 시장성, 성장성, 글로벌 진출 역량 등을 종합 평가해 유망 스타트업 50개사를 선정하고, 사업화 자금, 기술개발, 투자 유치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소프트스퀘어드는 기업 간 거래(B2B) 기반 개발팀 운영 플랫폼 ‘그릿지(Gritzi)’를 운영 중이다. 5000명 이상의 검증된 개발자·디자이너 풀을 바탕으로 기업 프로젝트 목적에 맞는 팀을 구성하고 운영까지 지원한다. 기존 개발 대행의 한계를 개선하며 신뢰도를 확보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선정은 단순 개발 수주를 넘어 프로젝트 기획, 운영, 보고, 리소스 재배치 등 전 과정의 공동 책임을 지는 개발 파트너로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평가다.

소프트스퀘어드는 지난해 7월 부산창경이 운영하는 ‘부산형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프로그램을 계기로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했다. 이후 창업지원 프로그램(B.Startup PIE)을 통해 투자 유치, 1대 1 벤처 캐피털(VC) 멘토링, 프라이빗 밋업(설명회), 수도권 데모데이 참여 등으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최근에는 외주 및 인하우스 개발 과정의 병목, 품질 저하 등의 문제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위험관리 설루션을 출시해 실시간 프로젝트 리스크 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롯데카드, 오케이포스, 스윙, 앳플리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과 협업 중이며, 구독형·올인원형 등 다양한 형태의 개발 상품을 통해 B2B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하늘 소프트스퀘어드 대표는 “이번 아기유니콘 선정을 통해 기술력과 사업 모델의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운영 시스템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우 부산창경 대표는 “소프트스퀘어드는 워케이션을 통한 유망 기업 유입과 고용 창출 효과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며 “지속적인 지원으로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