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외식업계 종사자들이 조리도구 대신 쓰레기 집게를 들었다. ‘지속가능한 미식 문화’를 알리기 위한 시민 참여형 환경 정화 캠페인에 나서면서다.
파크 하얏트 부산은 지난 26일 해운대와 광안리, 부경대 일대에서 부산 지역 외식 브랜드 27곳과 함께 플로깅(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부산 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파크 하얏트 부산과 해운대암소갈비집을 비롯해 삼진어묵, 팔레트, 프리윌피자, 저지맨클럽, 르도헤, 램지 등 지역을 대표하는 외식업체 임직원 49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광안리와 해운대 일대를 중심으로 시민과 인사를 나누며 폐플라스틱, 캔, 담배꽁초 등을 수거했고, 약 2시간 동안 100ℓ가 넘는 쓰레기를 수거했다. 캠페인은 단순 환경 정화 활동을 넘어, 식문화와 도시 환경이 맞닿아 있다는 인식을 시민들과 나누는 데 중점을 뒀다.
참여자들은 각자 일하는 매장 인근 거리 정비와 주요 고객 동선 정리도 함께 진행했다. 한 참가자는 “음식으로 지역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자부심에 더해 환경 보호 역시 우리가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실천임을 느꼈다”고 밝혔다.
파크 하얏트 부산 관계자는 “외식업은 지역성과 사람을 기반으로 한 산업”이라며 “지속가능한 식문화 실천이 지역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