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FC 우승 퍼레이드에 차량 돌진… 최소 47명 부상

입력 2025-05-27 09:04 수정 2025-05-27 13:58
영국 북서부 머지사이드주 리버풀 워터스트리트에서 26일(현지시간) 경찰관들이 차량 돌진 사고를 수습하며 군중들을 안전 지역으로 안내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영국 머지사이드주 리버풀에서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축하하던 군중을 향해 차량이 돌진했다.

BBC에 따르면 잉글랜드 북서부 일대 응급의료를 제공하는 노스웨스트 앰뷸런스 서비스는 26일(현지시간) “차량 돌진으로 27명의 환자가 리버풀 전역의 다양한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그중 어린이 1명을 포함한 2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20명은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그중 4명은 어린이였다. 이들은 병원에 이송될 만큼 다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노스웨스트 앰뷸런스 서비스가 밝힌 병원 이송 환자와 현장 치료자를 합산한 부상자는 최소 47명이다.

앞서 머지사이드주 경찰은 “이날 오후 6시쯤 리버풀 워터스트리트에서 차량 1대가 시민들을 들이받았다”며 “체포된 운전자는 리버풀 출신 53세 백인 남성 영국인으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량 돌진 현장에는 연고 구단인 리버풀FC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확정을 축하하는 행진이 펼쳐졌다. 10마일(약 16㎞) 구간 도로에 수많은 팬이 모였다. 엑스 영상에서 검은색 승합차 1대는 시민 1명을 들이받은 뒤 차선을 바꿔 군중을 향해 돌진했다. 운전자는 현장에 배치된 경찰들에 의해 체포됐다.

영국 머지사이드주 리버풀 워터스트리트의 차량 돌진 사고 현장에서 26일(현지시간) 응급 구조대원들이 부상을 당한 리버풀FC 팬을 부축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영국 머지사이드주 리버풀 워터스트리트에서 26일(현지시간) 경찰관들이 차량 돌진 사고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엑스에 “리버풀에서 벌어진 끔찍한 상황을 봤다. 부상을 입고 피해를 본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이 충격적인 사건에 신속하게 대응한 경찰과 응급 서비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리버풀FC도 엑스에서 “심각한 사건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이번 사건에 대처하는 응급 서비스와 지역 당국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