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도 코치 바다서 화물선 전복… 석유·유해물질 유출

입력 2025-05-26 18:15
라이베리아 국적 화물선이 25일(현지시간) 인도 남부 바다에서 전복돼 있다. AP연합뉴스

인도 남부 항구도시 코치 인근 바다에서 석유와 위험물질을 가득 실은 선박이 전복됐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인도 비진잠 항구에서 코치로 향하던 라이베리아 국적 화물선이 전날 오전 코치 해안에서 약 70㎞ 떨어진 바다에서 전복됐다.

배에 탑승한 선원 24명은 전원 구조됐지만, 배에 실린 640개의 컨테이너 중 일부가 해안으로 떠밀려 오고 있어 해당 지역 주민들이 대피했다.

당국은 선박과 컨테이너에서 누출된 석유, 연료, 기타 유해물질이 주민과 해양생물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케랄라주 주지사는 “유출된 유류는 케랄라주 해안 어디든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해안 지역에 경보가 발령됐다”고 밝혔다.

인도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전복된 선박은 위험화물이 담긴 컨테이너 13개와 탄화칼슘이 담긴 컨테이너 12개를 싣고 있었다. 탄화칼슘은 바닷물과 반응해 가연성 가스를 방출하는 화학 물질이다.

또 해당 선박의 탱크에는 디젤유 84톤과 용광로용 오일 367톤이 실려 있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