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부 항구도시 코치 인근 바다에서 석유와 위험물질을 가득 실은 선박이 전복됐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인도 비진잠 항구에서 코치로 향하던 라이베리아 국적 화물선이 전날 오전 코치 해안에서 약 70㎞ 떨어진 바다에서 전복됐다.
배에 탑승한 선원 24명은 전원 구조됐지만, 배에 실린 640개의 컨테이너 중 일부가 해안으로 떠밀려 오고 있어 해당 지역 주민들이 대피했다.
당국은 선박과 컨테이너에서 누출된 석유, 연료, 기타 유해물질이 주민과 해양생물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케랄라주 주지사는 “유출된 유류는 케랄라주 해안 어디든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해안 지역에 경보가 발령됐다”고 밝혔다.
인도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전복된 선박은 위험화물이 담긴 컨테이너 13개와 탄화칼슘이 담긴 컨테이너 12개를 싣고 있었다. 탄화칼슘은 바닷물과 반응해 가연성 가스를 방출하는 화학 물질이다.
또 해당 선박의 탱크에는 디젤유 84톤과 용광로용 오일 367톤이 실려 있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