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맞춤형 지원으로 벤처·중소기업 성장 생태계 구축

입력 2025-05-26 17:46
고양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현황.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가 중소·벤처기업의 성장과 정착을 위한 전방위 지원정책을 본격화하며 수도권 서북부 대표 벤처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양시는 금융지원과 근로환경 개선,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확대, 성장단계별 투자 연계 프로그램 등 빈틈없는 지원책을 추진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시는 올해 중소기업 금융 부담을 덜기 위해 제1금융권 6개 은행과 협약을 맺고 ‘중소기업 운전자금 이차보전 지원사업’을 시행, 연간 500억원 규모 융자 재원으로 기업당 최대 3억원 대출 시 최대 2.5% 이자 차액을 보전한다.

IBK기업은행과의 협약을 통해 3년간 2000억원 규모의 대출 재원을 추가로 마련, 보증서 담보 대출 시 보증료와 이자 차액을 지원한다. 아울러 작업장, 휴게 공간, 소방시설 등 5개 분야에 걸친 환경개선 사업도 꾸준히 추진하며 올해 29개 기업에 5억6000만원을 투입했다.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추가 지정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경기북부 최초로 벤처촉진지구로 지정된 이후, 일산테크노밸리와 방송영상밸리 등 주요 개발지구를 포함한 125만㎡ 일대가 벤처촉진지구로 지정됐다.
2024 하반기 고양 IR데이. 고양시 제공

입주 기업은 취득세·재산세 50% 감면, 교통유발부담금 등 5종의 부담금 감면 등 각종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고양시 벤처기업 수는 반년 만에 8% 증가(483개→527개), 약 1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뒀다.

지식산업센터 입주업종 확대와 벤처기업 집적도 조사도 병행 중이다. 향동지구 지식산업센터 입주율은 1년 새 18%에서 64%로, 덕은지구도 68%로 크게 올랐다. 덕은·향동지구 일자리는 전년 대비 7000개 이상 증가했다.

투자 연계도 강화된다. 고양시는 상·하반기 두 차례 ‘고양 IR데이’를 열어 예비창업자와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 투자자와의 연결을 지원한다. 6월 개최되는 상반기 IR데이에는 78개사가 몰려 7.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선정된 10개사는 고양벤처펀드(800억원), 고양청년창업펀드(100억원) 등과 투자 연계 기회를 얻는다. 실제로 지난해 IR데이 참가기업이 펀드 투자를 유치하고 민간투자연계 기술창업지원사업(TIPS)에 참여하는 등 실질적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미래성장동력인 중소·벤처기업의 창업과 투자, 경영, 첨단기술 연구개발까지 아낌없이 지원해 지역기업 성장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지역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