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박정희 기념사업 지원조례 폐지안’ 발의

입력 2025-05-26 17:05
동대구역 박정희 동상. 국민DB

대구시의회는 대구시민 1만4000여명이 청구한 ‘대구시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 지원조례 폐지안’을 발의했다고 26일 밝혔다.

폐지안은 법에 따라 대구시의회가 수리했다. 이만규 시의회 의장 명의로 정식 발의됨에 따라 상임위원회인 기획행정위원회 심사를 통과하면 본회의 의결을 거치게 된다. 의결은 시의회가 폐지안을 수리한 날로부터 1년 안에 이뤄져야 한다.

시의회가 해당 안건을 최종적으로 통과시키면 대구시가 진행하는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 대한 법적 근거가 사라진다. 하지만 재적의원 33명 가운데 32명이 국민의힘 소속이라 폐지안이 통과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대구시는 지난해 5월 박 전 대통령 기념사업 추진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기 위해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 조례를 제정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박 전 대통령 동상을 동대구역 광장에 세웠고 지역 시민단체 등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