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농가소득 전국 2위 역대급 실적…통계청 농가경제조사 발표

입력 2025-05-26 16:31
이정곤 경남도 농정국장이 26일 통계청 농가경제조사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통계청이 발표한 농가경제조사에서 도 농가소득이 전년 대비 515만 원이 오른 5440만원으로 나타나 전국 9개 도 중 2위라는 ‘역대급 기록’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농가소득은 농업소득, 농업외 소득, 이전소득, 비경상소득으로 합산된다. 이 중 농업소득의 전국 평균은 156만원 감소했지만, 경남은 899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252만원(39%) 올랐다.

농업외 소득은 2337만원으로 2097만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240만원(11.4%)이 늘었고, 이전소득은 1918만 원으로 1910만 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8만원(0.4%) 올랐다.

농가 부채는 3705만원으로 전국 평균 4501만원보다 796만원 적었고, 자산은 6억1165만 원으로 전국 네 번째를 기록하는 등 농업경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의 농가소득 증가한 배경에는 재배면적·생산량 전국 1위 품목인 시설채소(딸기, 풋고추, 파프리카, 애호박) 및 마늘, 시금치, 단감의 가격상승이 작용했다.

또 외국인계절근로자 배정 확대(23년 3465명~24년 7380명)로 인건비 부담 완화, 겸업농가 증가(23년 5만1명~24년 5만3426명), 기본형 공익직불금 지급 확대, 여성농업인 바우처지원사업 자부담 폐지 등으로 분석된다.

도는 특히 전국 시설원예 재배면적 1위인 전략재배작물(파프리카, 딸기, 토마토 등)을 집중 육성해 재배면적뿐을 늘리고 스마트 농업 확대 등으로 생산량을 높였다.

지난해에는 전국 최초로 ‘경남형 농업경쟁력 강화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청년 창업농 맞춤형 지원, 지역특화 품목 육성단지 조성, 농가경영 안전망 확충을 위한 농기계 공급 확대, 미래 농업 혁신 기반 조성 등이다.

유통구조 분야에서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건립했고, 수출경쟁력 확대를 위한 K-농산물 전략품목 통합지원과 해외홍보판촉을 지원했다. 배합사료 대체를 통한 축산농가 사료 구입비 부담 완화 등 축산분야도 챙겼다.

이정곤 경남도 농정국장은 “도의 농업정책과 함께 농업인들의 노력이 더해져 농가소득 증대로 이어졌다”며 “스마트 농업기술 확대, 경영비 절감을 위한 에너지 절감 시설, 농식품 글로벌 수출 허브 사업 등 경남 농가소득이 지속적으로 향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