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여자대학교는 지난 23일 인천시 부평구 내 20개 요양기관 시설장들과 함께 요양보호사 역량 강화를 위한 ‘케어전문가 리-스타트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추진을 알리는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구와 협력해 시·군·구 상생일자리 지원사업으로 추진된다. 주관은 경인여대 간호학과가 맡는다.
프로젝트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사회의 현실을 반영한 실질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는 인천에서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가장 높고 치매 유병률 역시 9.75%로 높은 수준을 보인다.
노인장기요양급여 수급자 수는 인천에서 2번째로 많지만, 지난해 기준 요양보호사 자격증 소지자 중 실제 근무자 비율은 22.85%에 불과하다. 특히 4분의 1은 가족요양보호사로 실제 현장에서 근무 가능한 전문 인력은 매우 부족하다.
이와 함께 현재 재직 중인 요양보호사들은 치매 대상자와의 갈등, 과중한 업무로 인한 심신 소진, 이직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이는 요양시설 운영 전반에 어려움으로 이어진다.
이에 경인여대 간호학과는 현장 요양보호사 및 시설장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집단 면접을 하고 실제 문제를 반영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정진옥 간호학과장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요양보호사의 전문성과 자존감을 높이고 구직과 장기적인 고용 지속, 더 나아가 요양기관의 안정적 운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프로젝트 취지를 설명했다.
협약식에 참여한 한 요양시설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요양기관 간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공동의 문제를 공유하며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지역사회 돌봄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프로젝트를 통해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지역사회 전체의 돌봄 역량을 높이는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