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국 외국인 관광객 100명이 한국 관광의 미래 브랜딩 전략으로 지역과 세대 간 조화를 강조하는 ‘조정형 커뮤니케이터’ 이미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모진여행사 글로벌 R&D센터가 지난 17~18일 서울과 경기 일대 시티 및 문화 투어에 참여한 2050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실시간 설문조사에서 27.9%가 ‘조정형 커뮤니케이터’ 항목을 선택했다. 탄소중립과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그린 파트너’(25.6%), 신뢰 기반 실천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는 ‘글로벌 리스너’(18.6%)가 뒤를 이었다.
특히 유럽과 오세아니아 출신 응답자의 40% 이상이 지속가능성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강조했으며, 신흥국 출신 응답자들은 생활 안정성과 기초 인프라에 높은 비중을 부여했다. 이는 관광 콘텐츠 설계 시 대륙별 차별화된 타깃 메시지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한국 관광의 개선점으로는 일관되지 않은 정보 안내(32.5%)와 책임소재 불분명한 민원 응대(22.5%)가 주요 문제로 지적됐다. 언어 장벽보다 명확한 약속과 책임 있는 운영이 더 중요한 요소로 언급돼 관광 행정 개선의 필요성을 보여줬다.
경제적 만족도 향상을 위해서는 ‘가격 대비 가치’와 함께 ‘현지 소상공인과의 연계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응답이 많았다. 대형 플랫폼 중심보다는 로컬 기반의 체험형 콘텐츠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코스모진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단순한 만족도 조사를 넘어, 외국인 관광객이 실제 경험한 한국의 현재와 미래 방향성을 진단하는 리서치로서 의미가 있다”며 “K-관광이 더 넓은 세계와 소통하고 지속가능한 매력을 갖추는 데 필요한 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