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2차 추경 5664억 편성… 민생·복지·안전·성장에 집중

입력 2025-05-26 15:47
26일 부산시 브리핑룸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2025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올해 기정예산(17조 442억원) 대비 3.3% 증가한 5664억원 규모의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추경은 세계잉여금, 세외수입 증가분, 국고보조금 등 추가 확보된 재원을 바탕으로 ▲민생경제 활력 회복 및 미래성장동력 확보 ▲복지공동체 구현 ▲시민 안전 강화 ▲교통·생활 인프라 개선 등 4대 분야에 중점 투입된다.

우선 지역경제 체질 개선과 신산업 기반 확보를 위해 851억원이 편성됐다. 중소기업 매출채권 보험료와 수출 신용보증료 확대를 통해 금융 안정성을 높이고, 500억원 규모의 육성 자금과 이차보전도 추가 지원한다. 창업·벤처기업과 녹색·디지털 전환 기업에는 총 4500억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된다.

중소조선소 스마트 전환, 로봇 기반 제조공정 실증, AI 자율 제조 및 양자 기술 실증 사업 등도 새롭게 추진된다. 이 밖에도 소상공인 영수증을 콘서트 티켓으로 교환하는 상생 소비 촉진 사업과 농어업인 공익수당 신설도 포함됐다.

복지 분야에는 534억원이 배정됐다. 긴급복지와 근로소득장려금, 민간 전세 임대 등 저소득층 대상 지원과 함께, 노인 일자리 확대, 장애인 바우처 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산후 조리비, 육아 시설 확충 등 맞춤형 복지정책이 추진된다. 청년층을 위한 이사비·중개 보수비, 주거 안정 사업도 확대된다.

시민 안전 강화를 위한 예산은 526억원 규모다. 폭염 대응, 지반침하 예방, 재난관리 기반 시설 확충, 불법주정차 CCTV 및 방호시설 설치 등을 통해 생활 안전망을 강화한다. 감염병 선제 검사, 응급의료기관 지원, 생활체육시설 확충 등도 병행 추진된다.

784억원이 투입되는 교통·생활 분야에서는 ‘동백 패스’ 모바일 서비스 도입, 도시철도 무선망 개량, 만덕~센텀 고속화도로 준공,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건설 등이 포함됐다. 전선지중화, 보행로 정비, 빈집 활용 사회간접자본(SOC) 조성, 반려동물 산책로 조성 등 정주 환경 개선과 여가 인프라 확충도 함께 추진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추경은 시민의 현재 삶을 지키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투자”라며 “부산이 시민행복도시이자 글로벌 허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