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기 수원시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7분쯤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의 다세대주택 외벽이 붕괴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무너진 것은 건물 외벽에 마감재로 사용된 벽돌들로, 건물 골조를 이루는 콘크리트 구조물은 붕괴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떨어진 벽돌은 수원시 측이 붕괴를 대비해 설치한 안전망 안으로 쏟아졌다.
이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20일 외벽이 부푸는 현상이 나타나자 해당 주택과 인근 주민 모두 대피한 상태다.
앞서 지난 21일 수원시와 국토안전관리원, 안전진단업체 등이 정밀 안전진단을 한 결과에서도 건물 자체의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는 내벽과 외벽 벽돌을 이어주는 철물이 시간이 지나면서 강도가 약해진 탓에 벽돌을 지탱하는 힘이 약해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35년 전 준공된 이 건물은 반지하를 포함한 4층짜리 건물로 현재 8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