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교통약자 서비스, 전국 최초로 ‘카카오T’와 연계

입력 2025-05-26 14:39
대전시 교통약자 지원 차량. 대전시 제공

대전시의 교통약자 이동지원서비스인 ‘사랑나눔콜’이 전국 최초로 카카오T 앱과 연계된다.

26일 시에 따르면 사랑나눔콜은 몸이 불편하거나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노인·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대전의 차량 지원 서비스다.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와 코나투스,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사업을 준비한 시는 지난 3월부터 이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다.

기존에 차량지원 서비스를 받으려면 전화를 걸거나 별도로 공공 앱을 설치해야 했지만, 카카오T 앱에서 바로 차량 호출이 가능해지면서 교통약자들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새로운 시스템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을 적용했다. 인터넷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SaaS는 별도의 설치 없이 필요한 기능을 즉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타 지자체에서도 서비스를 손쉽게 도입할 수 있다.

시는 서비스 도입과 함께 차량·차고지 확충 등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향상시키기 위한 인프라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승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인공지능·플랫폼혁신국장은 “이번 사업은 공공서비스와 민간 앱을 연계한 첫 사례”라며 “다른 지역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시덕 대전시 교통국장은 “앞으로도 교통약자가 걱정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민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