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살해 위협 글 12건 접수…이재명 11건·이준석 1건

입력 2025-05-26 14:03 수정 2025-05-26 14:15
서울 마포구 공덕오거리 인근에 걸린 대선 후보 벽보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을 8일 앞둔 26일까지 총 12건의 대선 후보 살해 위협 글이 접수됐다. 전국서 대선후보 캠프를 사칭해 식당을 예약한 후 등장하지 않는 ‘노쇼 사기’도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대상 살해 위협 글 11건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대상 글 1건을 접수했다”며 “이재명 후보 관련 피의자 1명을 송치했다”고 밝혔다.

소총을 밀반입해 이 후보를 살해하겠다는 협박이 있었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관련된 신고나 제보는 들어오지 않았다.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각 후보의 대선 캠프를 사칭한 ‘노쇼 사기’도 전국에서 빈발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정당 사칭 사기 50건이 접수됐다”며 “민주당 36건, 국민의힘 9건, 기타 5건”이라고 밝혔다. ‘기타’는 피해자가 구체적인 기억을 하지 못하는 경우다.

현수막·벽보 훼손 관련 수사도 진행 중이다. 지난 23일 기준 현수막 및 벽보 훼손 인원 690명이 단속에 걸렸다. 이 중 12명은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673명을 수사 중”이라며 “1명은 구속됐다”고 밝혔다. 구속된 피의자는 각목에 과도를 연결해 현수막을 훼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피의자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을 상대로 각목을 휘둘러 부상을 입히기도 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