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20승의 크리스티 커(미국)가 남편(에릭 스티븐스)의 60세 생일날 시니어 투어 첫 우승을 신고했다.
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세인트 조지의 코퍼 록GC(파72)에서 열린 LPGA 시니어투어인 LPGA 레전즈 투어 LPGA 레전즈 챔피언십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한 커는 시니어투어 첫 정상이자 지난 2017년 LPGA 투어 사임 다비 말레이시아 제패 이후 8년 만의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올해 47세인 커는 1997년 LPGA투어에 데뷔해 2007년 US여자오픈, 2010년 LPGA 챔피언십 등 2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을 포함, 통산 20승을 거두었다. 2010년에는 세계랭킹 1위에 잠시 오르기도 했다.
커는 집에서 가까운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LPGA 2부투어 엡손 투어 대회에도 출전하는가 하면 김효주가 우승한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에 나가는 등 선수로 뛰는 걸 멈추지 않고 있다.
커는 “풀 타임으로 대회를 뛰지는 않지만, 이번 대회와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기회를 잡으려면 실전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해 엡손 투어 대회에 나갔던 것”이라면서 “오랜만의 우승인데 어떤 투어든 우승하는 건 쉽지 않다. 막내아들이 함께해서 더 특별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