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세계 최대 혁신기술 전시회인 ‘CES 2026’ 참가를 본격 추진한다.
부산시는 26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팀 부산(Team Busan)’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CES는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글로벌 전자·정보 산업 전시회로, 150여 개국 450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 박람회다.
시는 지난해 처음으로 ‘팀 부산’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CES에 참가했다. 내년에는 참여 기업 수를 28개로 확대해 더욱 규모 있게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CES 2025에 참가한 ‘팀 부산’은 23개 기업이 참여해 112만 달러 규모의 현장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 추진액은 약 2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참가 기업 중 6개사가 CES 혁신상을 받으며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도 CES 준비를 더욱 체계화하고 있다. 부산경제진흥원,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등 주요 기관이 선발한 기업들은 통합 부산관에 공동 참가 하며, 항공료·물류비·통역비 등 실비 일부와 함께 CES 혁신상 자문, 글로벌 투자 상담, 브랜딩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올해 처음 참여하는 부산라이즈혁신원은 지역 대학과 연계해 ‘빅 서포터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영어 능통 대학생 인재를 기업 부스에 배치해 바이어 응대, 콘텐츠 제작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박대선 산업정책과장은 “단순 전시 참가를 넘어, 기업의 기술력과 시장 성과를 실질적인 수출·투자 성과로 연결하는 글로벌 진출 플랫폼으로 CES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S 참가 지원 사업은 2022년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2024년 12개사, 2025년 23개사, 2026년에는 28개사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시는 이를 통해 지역 유망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단계적으로 뒷받침할 방침이다.
박동석 시 첨단산업국장은 “팀 부산은 세계 시장에서 기술과 브랜드 경쟁력을 검증받는 전략적 프로그램”이라며 “지역 혁신기업이 CES 참여를 계기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