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교도소 상반기 세례식…수형자 33명, 복음으로 다시 서다

입력 2025-05-26 10:15
이순창(오른쪽) 예장통합 전 총회장이 지난 22일 경기도 여주 소망교도소에서 열린 세례식에서 수형자에게 세례를 베풀고 있다. 소망교도소 제공

소망교도소(소장 김영식)는 최근 경기도 여주 소재 대강당에서 ‘2025년 상반기 세례식’을 열고 수형자 33명에게 세례를 베풀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교회가 함께 설립한 아시아 최초의 민영 교정시설인 소망교도소는 지난 2010년 개소 이후 신앙을 통한 회복과 갱생의 사역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날 세례식에는 이순창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전 총회장, 김승규 전 법무부 장관, 명성교회(김하나 목사) 특수선교부 중창단, 수형자 가족 등 내외빈이 참석해 세례자들과 기쁨을 나눴다.

남택률 광주유일교회 목사는 ‘당신이 잠든 사이에’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영혼의 깊은 밤에도 일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가 아침을 맞이할 수 있음을 기억하며, 찬양과 감사로 살아가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감동을 더한 대표 간증도 이어졌다. A수형자는 “종교에 무관심했던 지난 삶에선 어려움이 닥쳐도 기댈 곳이 없었다”며 “교도소에서 처음 접한 예배와 기도가 낯설었지만, 부흥회 안수기도를 통해 마음 깊은 곳에서 변화가 시작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전인회복 과정과 성경공부를 통해 지난날의 교만과 욕심을 돌아보게 됐고, 오늘 세례를 통해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김영식 소장은 “앞으로도 수형자들이 새 삶을 향한 결단을 이어갈 수 있도록 가족분들의 변함없는 지지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