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국 기초단체 80% 다녔다… “발로 뛰는 원외인사 덕”

입력 2025-05-26 06:00 수정 2025-05-26 06:00
박남춘 전 인천시장(파란색 옷)이 지난 20일 민주당이 지난 20대 대선에서 최하 득표율을 기록한 인천 옹진군 북도면을 찾아 주민들의 목소리를 받아 적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접경지역·열세지역 발로 뛰고, 지역 공장 하나하나 문 두드리고….’

더불어민주당 골목골목 선거대책위원회는 공식 선거운동이 개시된 지난 12일 이후 23일까지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 중 약 80%인 182곳을 최소 1회 이상 방문했다고 25일 밝혔다. 자신의 지역구를 벗어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현역 의원들을 대신해 지역 선거운동에 매진한 원외인사들이 활약한 결과라는 게 골목선대위 설명이다.

골목선대위는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원외인사가 포함된 인천·경기·강원·부산 권역은 골목선대위가 모든 시군구 기초단체를 거의 모두 방문했다”고 말했다.

인천 권역의 박남춘 전 인천시장은 지역 10개 기초단체 중 7개를 홀로 돌았다고 한다. 특히 지난 20일엔 20대 대선에서 민주당이 수도권 최하위 득표율(25.47%)을 기록한 옹진군 북도면을 방문하고, 지난 24일엔 북한 대남방송 피해를 받고 있는 강화도 접경지역까지 찾아 바닥 민심에 호소했다고 한다. 박 전 시장은 “6·3 대선 전까지 인천 지역 유권자를 모두 찾아뵙겠다는 각오로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겠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전 의원이 지난 17일 강원도 동해 묵호항을 찾아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우상호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우상호·이광재 전 의원은 강원도 골목골목에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우 전 의원은 18개 기초단체 전역의 5100km를 달리며 주민들을 만났다고 한다. 특히 화천 사창리 등 해발 1000m 이상의 고산지대 장터부터 고성 아야진 등 바다가 보이는 해변까지 10명 이하의 소수 주민들 앞에서도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일부 지역은 이미 2~3번씩 찾아 지역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골목선대위는 “강원도는 인구가 적지만 면적이 넓고 산세가 험해 선거운동의 어려움이 많은 곳인데, 원외인사 활약이 눈부시다”고 전했다.

역시 모든 기초단체에서 선거운동을 진행한 경기도도 박광온 전 의원, 유은혜 전 교육부장관이 31개 단체 중 19개 지역을 돌았다고 한다. 골목선대위는 “특히 박 전 의원은 경기도 의왕 오전동 공업단지에 있는 공장 하나하나의 문을 두드리는 열정을 보였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이곳까지 찾아오느냐’고 많은 시민을 놀라게 하는 게 골목선대위의 취지”라며 “민생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광온 전 의원이 지난 19일 경기도 광주의 길가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골목선대위는 “부산 권역에서도 원외인사인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박재호 전 의원이 16개 기초단체 중 11개 단체의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고 전했다.

추미애 골목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은 “자기 선거 이상으로 선거운동에 매진하고 있는 원외인사들의 참여로 민주당 골목선대위가 전국을 빠짐없이 돌며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