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2030년 온실가스 55% 감축 달성할 듯… 풍력·태양광 확충 탓”

입력 2025-05-25 17:40

유럽연합(EU)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5% 감축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55%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거의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 수치를 알고 있는 한 관계자는 2030년까지 EU의 온실가스 감축량이 약 54%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55% 감축을 달성하지는 못하더라도 “놀랍도록 좋은 수치”라고 전했다.

EU는 기후 싱크탱크인 엠버(Ember)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수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엠버 보고서에 따르면, EU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는 대부분 에너지 부문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엠버의 전력전환 분석가인 토모스 해리슨은 “EU 회원국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풍력과 태양광 발전 확충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EU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00% 감축하는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EU 집행위는 몆 주 후 2040년 기후 목표를 공개할 예정인데, ‘90% 감축’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FT는 EU가 탄소 배출량 감소에서 놀라운 성과를 보였으나 전 세계 배출량 감축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U가 세계 탄소 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23년 약 6%에 불과하다.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은 1990년 이후 60% 이상 증가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