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로 삶의 활기를’ … 전주·완주서 다양한 책 잔치

입력 2025-05-25 14:41
29일 개막하는 제4회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 포스터. 전주시 제공.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와 완주군이 독서로 삶의 활기를 찾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책 잔치를 잇따라 연다.

‘책의 도시’를 표방해 온 전주시는 도서관 여행 코스를 확대한데 이어 전주책쾌,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 등을 연이어 열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전주시는 먼저 올해 도서관 여행 코스에 재개관한 완산도서관뿐 아니라 완주군의 복합문화공간까지 확대했다.

전주도서관여행에는 올해 이미 600여명이 참여했다. 대부분 코스가 접수 시작 3일 만에 마감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6월부터는 ‘워케이션 도서관 여행’도 재개할 예정이다.

시는 또 전국의 독립출판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제3회 독립출판 북페어 전주책쾌'가 6월 7∼8일 전주 남부시장 문화공판장 작당에서 개최한다. 올해는 ‘힘들고 어려운 길을 가더라도 자기만의 깃발을 들고 책의 기수가 되자’는 방향성을 내걸고 다양한 강연과 전시, 체험, 이벤트 등을 선보인다.

‘전주책쾌'는 걸어 다니는 서점이라 불리며 전국 방방곡곡에서 책을 팔던 조선시대 서적중개상 ‘책쾌(冊?)'에서 이름을 따왔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3개 팀이 증가한 92개 팀이 참가를 확정했다.

이달 29일부터 6월 29일까지 한 달간은 ‘제4회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이 펼쳐진다.

올해 행사의 주빈국은 어린이 인권에 관심이 많은 나라인 스웨덴이다. 또 백희나씨와 사라 룬드베리, 에바 린스트룀, 키티 크라우더 작가를 주요 원화전시 작가로 초청했다. 도서전 장소는도 팔복예술공장과 완산도서관 일원으로 넓혀졌다.

최현창 전주시 도서관본부장은 “텍스트힙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새로운 개성 표현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전주도서관여행뿐만 아니라 전주책쾌, 전주독서대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완주군은 ‘취학 전 천 권 읽기’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은 하루에 1권씩 3년간 1000권 책 읽기 운동이다. 지난달 기준으로 2000여 명의 어린이와 양육자가 참여, 17개 유아교육기관과 협력하며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31명의 어린이가 천 권 읽기를 달성했다.

완주군은 천 권 읽기를 달성한 어린이와 양육자를 대상으로 한 ‘천사 프로젝트’를 다음달부터 본격 운영한다.

이 프로젝트는 천 권 독서 달성 이후에도 아이들이 책과 더욱 친밀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고, 양육자의 책 육아에 대한 자신감과 지속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천사’는 천 권 달성 꼬마사서의 줄임말이다. 다음달 13일 ‘천사 단원 발대식’이 열린다.

주요 활동으로는 어린이 대상 책놀이 및 도서 추천 활동인 ‘천사들의 별별책’, 양육자 대상 책 육아 글쓰기 ‘천 권 잇는 문장공방’ 어린이와 양육자가 함께 책 추천 라디오 DJ가 되어보는 ‘천사들의 On Air’ 등이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천 권 읽기를 달성한 어린이와 양육자들이 앞으로도 책과 더욱 가까이 지낼 수 있도록 천사 프로젝트’를 마련했다”며 “완주군은 앞으로도 아이들이 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독서문화 환경을 조성하고, 책 육아 실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완주군은 이와 함께 생애 첫 독서를 위한 ‘북스타트 책놀이 수업’을 펴고 있다.

이 수업은 화요일 영유아와 양육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책과 친해지는 기회를 제공하고, 아이들의 오감 발달을 돕는 활동으로 구성된다.

참가대상은 완주군에 거주하는 2022~2023년 출생 영유아와 양육자다. 지난 20일 시작된 프로그램은 7월15일까지 진행된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