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반구천 암각화’ 유네스코 등재 앞두고 정비용역 착수

입력 2025-05-25 13:56 수정 2025-05-25 13:57

울산시는 오는 7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반구천의 암각화 일대에 대한 종합정비계획 수립용역에 본격 착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울산시가 반구천 일원에 대해 종합정비계획 용역에 나서는 것은 역사적·문화적 가치 홍보 강화 등 여건 변화에 대응한 체계적인 보존·관리·활용 방안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는 오는 7월 파리서 열리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 회의에서 결정된다.

2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용역은 2026년 3월 완료될 예정이다.

울산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자연·인문환경, 문헌 등 ‘기초조사 및 분석’을 비롯해 ‘자연유산 구역 정비·자연유산 복원·정비 계획, 건축물 및 시설물 정비계획, 국가유산 활용 및 관광활성화 방안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용역이 완료되면 관계 전문가로 자문단을 구성해 자문을 받고, 여러 차례 보고회를 거쳐 종합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시는 지속 가능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선사시대의 생활상을 그림 등으로 새긴 울주군 언양읍 ‘반구대 암각화’와 두동면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를 묶은 문화유산이다.

주변 자연 및 역사·문화 경관이 잘 어우러져 국가유산인 명승으로도 지정(2021년) 됐다. 7000년 전 세계 최초의 고래 사냥 그림(반구대 암각화), 한반도 최초의 활쏘기 그림과 신라시대 왕족·화랑 기록(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등이 새겨져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이번 종합정비계획을 통해 세계적인 문화유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