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이 적은 읍면지역 버스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도입한 수요응답형 ‘옵서버스’의 운행 구간이 확대된다.
제주도는 오는 28일부터 옵서버스 운행 구간을 6개 읍면·14개 노선에서 8개 읍면·27개 노선으로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제주시 조천읍과 구좌읍 구간이 신설되고, 기존 권역 중 제주시 애월읍과 서귀포시 성산읍·표선면의 운행 범위가 확장된다. 현재 성산·표선은 각각 개별 권역으로 운영되고 있다. 28일부터 하나의 권역으로 통합되면, 이용자는 한 번의 호출로 표선면 토산1리에서 성산읍 오조리까지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좁은 도로에 대형버스가 다니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형버스 6대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이용 희망자는 옵서버스 대표 전화나 전용 앱을 설치한 뒤 원하는 목적지를 전달하면 주변의 가까운 탑승 장소를 안내받아 이용 가능하다. 이용 시간대는 오후 2~9시이다. 이전 시간대에는 시간표에 따라 운행하는 일반버스를 타면 된다.
제주도는 이용객이 없어도 시간표에 따라 운행해야 하는 정기버스의 비효율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2023년 제주시 애월읍과 서귀포시 남원읍 일부 구간에 옵서버스를 시범도입했다.
이후 자체 조사에서 버스 운행거리가 줄고, 이용객 버스 대기시간이 단축되는 등의 효과가 확인되자 운행 구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제주도 집계 분석 결과 도입 이후 지난 4월까지 연인원 6만 926명이 옵서버스를 이용했다. 올해 들어서는 하루 평균 150명이 이용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전용 앱 외에 티머니GO나 카카오T 등 통합모빌리티 플랫폼을 통해서도 옵서버스를 호출할 수 있게 된다. 도민뿐 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이용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김태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오는 28일부터 읍면지역 27개 노선에서 옵서버스를 확대 운행하는데, 이는 읍면지선 58개 노선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라며 “교통 취약지역 주민들의 이동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